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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김치’ 채대홍(고10회) 조합장-첫 국제품질인증에 은탑산업훈장 받아
  • 관리자
  • 200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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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쌓인 신뢰로 일본 소비자도 동요없다”
첫 국제품질인증에 은탑산업훈장 받는 ‘남도김치’ 채대홍 조합장

 에어프랑스나 케세이퍼시픽(홍콩), 에어차이나 등 국제 항공기에서 김치를 주문하면 국제품질인증인 ISO9002 부호가 찍힌 김치가 나온다. 우리나라 전남 순천농협이 만든 ‘남도김치’다. 국내 최초로 유일하게 국제인증을 획득한 이 김치는 순천농협 조합장인 채대홍(62)씨가 10년 전에 만들었다. 채씨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는다.
  “군대 갔다 와서 배추 농사를 짓는데 한해는 갈아엎고, 한해는 종자 값도 채 못 건지고 3년에 한해만 겨우 밥벌이를 했어요. 김치를 만들어 팔면 낫겠다 싶어 동네 손맛 좋은 아주머니들을 모아 무작정 공장을 시작했지요.”
 지금의 친환경농업인 자연농업을 하면서 일본 그린코프(생활협동조합)와 교류를 가져 판로에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사람마다 김치 맛이 달라 김치를 상품화하는 데 실패했다. 채씨와 공장장은 머리를 맞대고 김치 담그는 매뉴얼을 만들었고, 내친 김에 국제품질 인증을 신청해 1년 만인 1995년 승인을 받아냈다. 올림픽선수촌에 납품을 하고 프랑스월드컵 공식김치로 지정되는 등 10년 사이 매출이 연간 60억원으로 늘었다. 주로 동네 아주머니들인 공장 식구도 130명으로 늘었다. 규모가 커지다보니 노동법에 걸려 노인들에게 마늘 까기 등 소일거리를 주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채씨는 “이번 기생충 알 검출 파동으로 국내 소비는 줄어드는 조짐이 있음에도 일본 판매량에는 변동이 없다”며 ”평소 일본 소비자들을 초청해 지속적인 교류를 해온 것이 신뢰를 잃지 않은 바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한겨레 신문 2005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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