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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송 군 살리기 모금운동은 순천고 동문이 할 일입니다
  • 이강지
  • 2005-12-01
  • 2,405
고영송 군 살리기 모금운동은 순천고 동문이 할 일입니다
-화순 전남대학교 병원장실에서 거행한 성금 전달식을 다녀와서-


2005년 11월 28일 9시 35분 학교를 출발한 스쿨버스는 주암 톨게이트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안개가 짙은 국도를 따라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으로 향했습니다.

11시에 예정된 고영송 군 살리기 성금 전달식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주최측 대표로 황금영 순천중ㆍ고등학교총동창회장님과 윤기옥 수석부회장님, 서영권 사무총장님, 기도서 사무차장님(새로 임명), 이흥우 순사모회장님께서 참석하셨고,

학교측 대표로는 윤정근 교장선생님과 전형남 행정실장님, 김덕연 행정계장님, 이강지 교무부장님, 강점두 3학년부장님, 김종원 담임선생님께서, 학생 대표로는 2006학년도 양희도 총학생회장님, 장준수 부학생회장님, 장준호 2학년장님, 천희승 1학년장님께서,

학교운영위원회 대표로는 천연필 위원장님께서, 어머니회 대표로는 박원이 어머니회장님께서 참석하셨으며,

광주지역 대표로는 조정추 재광동창회장님, 박윤성 사무국장님, 이용섭 간사님께서, 그리고 전라남도의회 의장이신 김철신 의원님께서도 이 행사를 감격적으로 여기시며 참석하셨습니다.

그리고 병원측 관계자로 강형근 병원장님을 비롯한 최영예 사무국장님, 조연규 총무팀장님, 김형준 주치의사 선생님, 안순희 간호과장님께서 배석해 주셨습니다.

고영송 군 살리기 모금운동은 2005년 08월 07일 우석산악회 산행 중 천연필 운영위원장님께서 고 군의 백혈병 투병소식을 처음 동창회에 전하게 되고, 총동창회 임원님들의 결의를 통해 8월 23일 황금영 회장님의 100만원 기부로부터 모금운동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고영송 군의 병증은 백혈병 중에서도 혈액암이기는 하나 초기에 발견이 되어 치료하기가 유리한 편이라 합니다. 그동안 동창회측에서는 고 군의 현재 병증 상태와 치료 방안에 대해 병원측, 특히 병원 내 재직동문들과 연락을 통해 총동창회 홈페이지에 4차례에 걸쳐 내용을 게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총동창회에서는 모금운동을 위해 그동안 전국 지구별, 기수별, 직능별, 동우회별 및 개인 동문들에게 150곳이 넘게 취지와 간절한 마음을 문서로 전달하였고, 전화 통화 및 간단한 연락들은 수도 없이 해왔습니다.

그리고 모금에 협조해 주신 내용에 대해서는 즉시 총동창회 홈페이지에 상세한 내역 소개 및 전화로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재학생 모금운동이 전개되었고, 교직원과 어머니회를 비롯한 학교운영위원회도 이 운동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고영송 군의 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순천여고, 매산여고, 강남여고 등에서도 헌혈증서 240여장을 모아 함께 참여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고 군은 3학년 11반(담임 김종원 선생님) 학생으로 평소 성실하고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갖춘 모범생이었습니다. 학업 성적도 매우 우수하여 자연계열에서 1,2위를 유지하였고, 모의학력평가에서는 500점 만점 중 480점 이상을 항상 유지해 순천고의 명예를 드높일 인재로 각광받아 왔습니다.

2005학년도 전라남도교육청 주관 수학학력경시대회와 영어학력경시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였고, 금년 8월 19일 전국 유수의 고등학교들과 경쟁한 한국일보 주관 제15회 SK대입학력경시대회에서 순천고가 단체 대상을 차지할 때 고 군이 주역의 한 사람으로 참여 했었습니다.

고영송 군을 위한 성금 전달식은 병원측의 특별한 배려로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장실에서 거행되었습니다.

먼저 그동안 고 군의 치료에 헌신적 노력을 아낌없이 기울여 주신 병원측 관계자님들을 대신해 강형근 병원장님과 김형준 주치의사 선생님께 총동창회에서 마련한 꽃바구니를 감사의 마음으로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MBC와 전남일보의 촬영기자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양희도 총학생회장님으로부터 가슴으로 들려주는 고 군의 쾌유를 비는 격려문 낭독이 있었고, 총동창회 사무총장님으로부터도 고 군의 쾌유뿐만 아니라 이곳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든 환자분들이 하루 빨리 완쾌되어 건강한 몸으로 퇴원하시길 바라는 기원문을 낭독하였습니다.

이어 11월 27일 현재 본교에서 학생 및 교직원, 어머니회, 운영위원회가 모금한 11,975,000원과 헌혈증서 68매, 동창회에서 전국 각 지역으로부터 모금한 11,680,000원을 비롯 헌혈 증서 55매, 인근 고교에서 정성스레 모아주신 헌혈증서 240매를 전달하였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고 군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 군의 어머니는 연신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아마 다른 친구들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2006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보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학교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님들을 비롯한 순천고 동문들이 이렇게 발 벗고 나서 자식을 살리려는 고마움에 대한 감사의 눈물인 것 같았습니다.

이 행사 진행을 위해 기꺼이 집무실까지 내어주신 강형근 병원장님께서는 오히려 이 뜻 깊은 전달식을 이곳에서 갖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시고, 순천고등학교가 명문고임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고마운 말씀도 하셨습니다.

화순 전남대학교병원 7212호(7층, 백혈병환자 치료 병동)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고영송 군에게 꼭 맞는 골수 기증자가 하루 빨리 나타나 건강한 모습을 되찾길 기원하는 간절한 기도를 남기고 일행을 태운 버스는 순천을 향했습니다.

오는 도중 김철신 의원님의 배려로 화순군 남면에 위치한 ‘달맞이 흑두부’에서 먹은 점심 청국장 냄새가 돌아오는 길 내내 콧가에서 맴돌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어른이 되어 어렸을 적 먹었던 음식에 대한 향수가 되살아나 듯, 이 행사를 통해 순천고의 동문들도 모교에 대한 향수와 추억이 되살아나 모교의 발전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사무총장님의 말씀도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2005년 11월 28일 순천고등학교 교무부장 이강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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