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회 순천중고총동창 가족체육대회가 23일 순천고등학교에서 5000여명의 동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식전 공개 행사는 우석비 헌화를 시작으로 각 기수별 입장식, 개회식 순으로 진행됐고 식후행사로 배구, 벌떼 축구, 가족 참여 행사, 한마음 행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동문회 황금영 회장은 “개교 68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과 역대 회장님, 재경 총동창회 회장님 등 동문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총동창회의 발전과 역할 확장을 통해 모교의 장학지원 사업을 확충해 나가는 일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순천고등학교 윤정근 교장은 “순천고는 한국사회 파워엘리트 전국랭킹 1위, 최근 10년간 판?검사임용 전국1위 등의 성과를 거양하며 순천의 영광을 위하여 오늘도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순고인으로서 건승을 굳게 다짐한다“며 순천고의 위상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문승표 수석부회장은 “각계각층에서 순천의 이미지를 드날리고 있는 동문들을 볼 때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순천고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마련으로 모교의 슬로건인 ‘오늘도 세계를 주름잡기 위해’ 다함께 정진하자”며 적극적인 장학사업의 협조를 호소했다.  

 식후 행사 시작 전 순천제일대학교 생활체조연합회 회원은 재즈댄스로 흥을 돋았고, 동문들과 함께 몸풀기 체조에 참가해 즐거움을 더했다. 또한 스포츠(재활) 건강관리과에서는 무료 스포츠마사지를 선보여 동문가족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앞서 22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클래식과 가요와의 만남’ 이라는 전야제 행사를 가져 동문모임의 성격을 넘어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로 거듭나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에 이어 유열·진주 등의 인기가수의 열창이 이어져 오랜만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천의 한 시민은 “동문의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마련해준 순천중?고 총동창회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금껏 대부분 동문 행사는 자신들만의 축제로 이루어져 왔는데 이번 행사는 동문을 넘어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지역시민들과 함께 하는 장을 마련해 너무 좋다”며 주최측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23일 행사에 동문인 김경재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이틀에 걸친 총동창회 행사가 선거기간에 이루어진 가운데 순천시 단체장과 기초의원 출마자들이 이를 놓치지 않고 행사장을 찾아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쳐 일부 시민들과 동문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출처 - 토론이 있는 인터넷신문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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