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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6년 11월 25일자 신문보도 내용
  • 관리자
  • 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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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6년 11월 25일자 신문 보도 내용을 게재 합니다.)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급 이상 간부 25명 중 같은 고교 출신은 전주고 2명, 진주고 2명, 대전고 2명이 전부다. 
검찰 내에서 가장 많다는 경기고, TK(대구 경북) 정권 시절 가장 잘나갔다는 경북고, 김대중(DJ) 정부 시절에 화려했던 목포고 출신은 1명씩밖에 없다. 김영삼(YS) 정부 시절의 경남고 출신은 아예 한명도 없다. 
과거 같으면 특정 고교 출신 선후배끼리 밀어주고 당겨주던 ‘학연’ 중심의 인사 독식 체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이뤄진 고교 평준화의 효과가 검찰 내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다. 과거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0년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1과장, 서울지검의 공안1부장, 형사1부장, 특수1부장 등 중간 요직이 모두 경북고 출신으로 채워졌던 때가 있었다. 
이후 검찰 내에선 인사 때마다 ‘광어-도다리-잡어’라는 말이 회자했다. 

‘광어’는 정권에 따라 요직을 휩쓴 TK, PK(부산 경남),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몇몇 명문고 출신들을 지칭했다. 실제로 1980년대 이후 경북고 출신들이 지나간 자리를 YS 정부 시절엔 경남고 부산고 출신이, DJ 정부 시절엔 목포고 광주고 광주일고 출신들이 메웠다. ‘도다리’는 경기고나 서울고 등 지역적 기반이 없는 전통 명문고 출신들을 말하고, 이도 저도 아닌 고교 출신은 ‘잡어’라는 자조적 표현으로 통칭됐다. 이 비유를 지금에 적용하면 검찰은 ‘잡어들의 세상’으로 확 바뀐 셈이다.》 

○ 고교 평준화 영향으로 명문고 과점 시대 끝나 

현재 전체 검사의 출신고교는 경기고 38명(2.4%) 순천고 34명(2.2%) 경북고 31명(2.0%) 전주고 26명(1.7%) 대전고 진주고 각 23명(1.5%) 광주일고 22명(1.4%) 서울고 18명(1.1%) 휘문고 17명(1.1%) 경복고 16명(1.0%) 순이다. 
경기고 출신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14년 전인 1992년과 비교하면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1992년에 경기고 출신 검사는 75명(8.7%)이었다. 
올해 2월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도 경기고 출신은 단 한명도 없었다. 대신 기존 경기고 출신 검사장 4명이 한꺼번에 현직을 떠났다. 
1992년에는 경기고(75명) 경북고(73명) 전주고(38명) 광주일고(34명) 경복고(32명) 대전고(31명) 서울고(30명) 부산고(26명)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고 출신이 전체 검사의 40%가량을 차지했다. 반면에 지금은 상위 10개고 출신 검사의 비중이 15.8%로 낮아졌다.

순천고 진주고가 상위에 오르면서 특정 명문고의 과점 체제를 흔든 것은 오랫동안 비평준화 고교로 남아 있었던 원인이 크다. 순천고는 2004년까지 비평준화 고교로 남아 있었다. 
1992년 8명(0.8%)에 불과했던 순천고 출신은 현재 34명(2.2%)으로 늘어나 2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아직 검사장을 배출하진 못했다. 
특수목적고인 대원외국어고 출신도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대원외고 출신 검사는 13명으로 검찰 내 출신고교별 순위에서 13위에 올라 있다.

○ 서울대 비중 낮아지며 출신 대학도 다양화 

출신 대학은 서울대 출신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다양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1992년 서울대 출신은 498명으로 전체 검사 867명의 57.4%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713명으로 전체 검사 1572명의 절반 이하(45.4%)로 떨어졌다. 
고려대 출신은 올해 309명(19.7%)으로 2000년 이후 꾸준히 20% 안팎을 유지하며 2위를 지키고 있다. 
1992년 성균관대 한양대 등에도 뒤지는 30명(3.5%)에 불과했던 연세대 출신은 2000년을 전후해 3위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7∼8% 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 출신은 137명(전체 검사의 8.7%)이다. 

한양대와 성균관대는 2000년 이후 4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한양대가 최근 몇 년 사이 사법시험 합격자 수에서 성균관대를 앞서면서 지금은 한양대 출신 검사(98명)가 성균관대(77명) 출신보다 많다. 
1992년 검사가 한명도 없었던 이화여대는 현재 35명(2.2%)으로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 출처 - 동아일보 2006년 11월 25일자 신문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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