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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김승옥 문학비
  • 관리자
  • 20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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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궁’ 서정인, ‘무진기행’ 김승옥 문학비 모교인 순천고 교정에 세운다.
전남 순천이 낳은 소설가 서정인과 김승옥 문학비가 세워진다.
62년 등단 이후 탄탄한 소설기법으로 40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서정인과 단편소설 ‘무진기행’의 작가이자 영화인으로서 60,70년대를 풍미했던 김승옥 등 두 작가의 문학비가 작가들의 모교인 순천고 교정에서 4월 26일 오후 1시에 제막식을 갖고 세워진다. 이날 행사장에는 문학평론가 김치수, 김화영, 염무웅 씨와 시인 김광규, 이근배 씨 등 작가의 지인 200여 명을 비롯 많은 순천고교 재학생과 동문가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정인, 김승옥 문학비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김종영 순천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김종영이비인후과 원장)은 “그분들이 등단했던 60년대를 주름잡고 큰 족적을 남긴 두 분 소설가의 문학과 인문정신을 기리기 위해 문학비를 세우기로 했다.  두 분이 이룬 한국 현대문학에서 남긴 자취를 볼 때 우리 모두의 자랑으로 손색이 없는 분들이다”고 말했다.  김학곤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은 “두 분이 이룬 성과에 비해 고향 순천에 이렇다 할 기념비 조차 없어 동창들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학비는 김창은 전 순천병원원장, 오현섭 여수시장 등을 비롯한 순천중고 동문 8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건립된다.
문학비 비문은 성공회대 교수인 신영복 선생이 직접 써 준 글씨이며 조형물은 순천고 미술교사인 조각가 민형기 선생의 작품이다. 김승옥 작가와 오랜 친교가 있는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이 자문을 맡기도 했다. 
<서정인 작가 소개>
소설가 서정인은 1936년 순천 출생으로 순천중, 순천고를 졸업하고 1955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해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마치고 1968년부터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 했다. 
‘미로’ ‘나주댁’ ‘달궁’ ‘모구실’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온 서정인은 62년 ‘사상계’ 추천으로 등단 40년간 개성적인 문체와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소설작법으로 단편소설 미학의 모범를 보이며 ‘문단의 스타일리스트’로 평가받았다.  한국문학작가상(1976) 김동리문학상(1998) 이산 문학상(2002)등을 수상했다.   
새로운 소설기법을 추구해온 작가의 작품세계는 경박한 이 시대에 사유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개성적인 문학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초기작품은 작가 특유의 절제미를 갖춘 독특한 문체로 소설의 분위기를 주도했고 달궁(1987)등 후기작품은 현실적인 문제를 구체화해서 관용과 해학이 깃들인 인간적인 교감을 그려냈다.
그의 대표작 ‘베네치아에서 만난사람’(1999)은 신랄한 독설과 능청스런 해학으로 김동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승옥 작가소개>
소설가 김승옥은 약관 20대 초반에 한국 현대문학사상 가장 탁월한 단편소설로 꼽히는 ‘무진기행’을 내는 등 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다. 김승옥은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 귀국, 고향 순천에서 성장, 순천고를 졸업하고 1960년 서울대학교 불문학과에 입학, 재학 중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생명연습’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한글로 배우고 한글로 말한 첫 세대로서 한국전쟁 이후 무기력에 빠져있던 전후세대 문학의 한계를 단숨에 뛰어넘은 모더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으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당시 김승옥 씨는 20대 초반의 젊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싱싱한 감수성과 천재적이고 감각적인 문체로 60년대를 풍미했다.
그의 대표작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등은 급격히 진행되던 도시화와 그에 따른 인간소외 문제 등을 작품에 담았다.  무진기행에는 60년대에 진행된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배금주의 출세주의 등 사회병리현상을 안개가 자욱한 무진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의 허무주의적인 시각과 함께 그려져 있다.  ‘서울 1964년 겨울’은 10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70년대를 전후해서 시나리오 작가로도 맹활약 했다. 67년 ‘무진기행’을 ‘안개’라는 제목으로 바꿔 시나리오를 썼고, 68년 이어령의 ‘장군의 수염’을 시나리오로 각색해 대종상 각본상을 받았고 이후 10여년간 소설보다는 시나리오에 더 몰두했다. 그러나 1981년 이래 소설을 작파하고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귀의, 전도생활에 전념했던 김승옥씨는 1999년 세종대 국문과 교수로 부임했다가 지난 2003년 병으로 교수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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