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름 휴가철에는 바캉스 용품 등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게 많다.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정비업체에 반드시 들러 차를 점검을 해야 하고 만일의 경우 피해를 줄여주는 보험에는 제대로 가입됐는 지 살펴봐야 한다.

◆자동차 정비

가족과 함께 떠나는 휴가철에는 자동차가 잘 가고, 잘 서야 한다. 자동차를 별탈없이 휴가철 동안 안전하게 몰려면 타이어, 냉각수, 브레이크, 배터리만큼은 정비업체에 들려 꼭 확인해보야 한다. 자동차 보험사나 자동차메이커가 여름 휴가철 동안 실시하는 무상점검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뜨내기 견인차를 경계해야 휴가철에는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알고 왔는지 견인차가 금새 나타난다. 그러나 무조건 견인에 응하는 건 금물. 바가지를 쓸 수 있다. 보험사 무료견인 서비스를 먼저 요청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견인차를 이용할 때는 견인 장소와 거리, 비용 등을 정확히 결정해둔 뒤 견인해야 한다.

차도 사우나가 필요하다 바닷가로 여행을 갔다왔다면 자동차 구석구석을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 바닷물이나 바람에 포함된 소금기가 차체와 철제부품을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자동세차보다는 셀프세차장을 찾아 하체 부분까지 세찬 물줄기로 씻어내야 한다.

◆보험
내 차를 여러 명이 운전한다면 운전자의 범위가 자신이나, 부부, 가족 등으로 한정된 차를 형제나 친구 등 제3자가 몰다 사고를 내면 보험으로 해결할 수 없다. 여러 명이 차 한대를 교대로 운전해야 한다면 휴가 떠나기 전 보험사에 연락해 누구나 운전 가능하도록 보험을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휴가가 끝난 뒤 운전자를 제한하는 쪽으로 보험을 다시 바꿔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이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누구나 운전 가능하도록 설정해주는 단기 운전자확대 특약에 가입하는 게 낫다. 보험료는 2만원 안팎이다.

다른 사람의 차를 몬다면 무보험차에 의한 상해담보는 보험 가입자와 그 가족이 뺑소니차와 보험에 들지 않은 차에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해주는 자동차보험 담보다. 이 상품에 들면 무료로 '다른차 운전담보 특별약관'에 자동 가입된다. 이 특약 가입자와 그 배우자는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때 대인, 대물, 자기신체사고를 보상받을 수 있다.보험료는 1년 기준으로 2만원 안팎이다. 중도 가입할 때는 남은 보험기간만 부담한다.

여행보험 가입도 고려 전화나 인터넷으로 여행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여행보험은 교통사고는 물론 등반 및 조난 사고, 소지품 분실 및 도난 등을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4일간 여행을 떠날 때 내야 하는 보험료는 1인당 3000원(최고 보상한도 1억원) 정도에 불과해 그리 큰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안전운전

신발이 사고를 부른다 휴가기간 동안 차를 몰 때 슬리퍼나 샌들을 착용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슬리퍼나 샌들은 편하기는 하지만 페달을 밟을 때 미끄러져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이힐도 운전에는 독이다. 드라이버 슈즈나 평소 신었던 신발 중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운전용으로 따로 마련해둬야 한다.

차도 열 받으면 폭발한다 폭염에 방치된 차 실내는 80도까지 상승한다. 차내에 비치된 1회용 라이터가 폭발해 화재나는 경우도 있다. 트렁크에 서너 개씩 실려 있는 휴대용 부탄가스도 트렁크 짐에 상단부가 눌려 가스가 새어나오기도 한다. 주차는 되도록 그늘진 곳에 하고, 차 안에 폭발 위험성이 있는 물건은 치워두는 게 좋다.

휴대폰과 DMB는 술이다 운전중 DMB 시청이나 휴대전화 사용은 혈중알코올농도 0.1%의 음주운전과 같은 수준이다. 또 여행지 검색을 위해 주행중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것도 사고를 일으킨다. 휴대폰은 동승자에게 맡겨 전화를 대신 받게 하고, 내비게이션은 정차 때 조작하거나 동승자에게 부탁해야 한다.

- 즐거운 여름 휴가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