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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와 동티벳을 다녀와서-강동형(고15,금수강산여행사 대표)
  • 관리자
  • 2009-07-24
  • 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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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와 동티벳여행을 나섰다. 7월3일부터 8일까지 5박6일 일정이다. 일행은 지인들 21명이 한팀이다. 연령대가 50~60대들이다.

중국 여행은 지난 몇년 동안 수십차례가 봤지만 이렇게 중국내륙의 깊숙한 고산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경 상해 백두산 곤명 장가계 등 중국 전역을 관광차 다녀보았지만 출반 이전부터 전혀 다른 느낌이다. 특히 4,300m 절다산을 오르는 일이라 더욱 그렇다. 주변에서 고소증에 대한 겁을 주었다. 그래서 전화로 티벳에 있는 현지가이드에게 많이 물어보았다. 현지 가이드는 고소증이 있더라도 버스 편으로 오르기 때문에 증세가 나타나면 내려오면 괜찮아지니까 걱정하지 말고 오라고 한다. 상비약도 준비해두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걱정 한편으로는 안심을 하면서 일단 현지 가이드 말을 믿고 장도에 올랐다. 만일에 대비해서 산소호흡기를 인원수대로 21개를 준비하도록 했다. 북경을 거쳐 사천성 성도인 청뚜에 도착했다. 청뚜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차마고도의 시발점인 야안으로 이동해서 루딩교를 거쳐 3일째 드디어 고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동행한 지인들가운데 술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친구들에게 금주령을 내렸다. 술꾼들도 긴장했는지 첫째 날 청뚜에서만 한잔하고 금주령에 따라 주었다.

절다산을 경우해서 고산초원이 펼쳐졌다. 절다산에 오르기 전부터 고소증이 왔다. 증세가 나타났다. 50대 여자분이 두통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또한 일행이 구토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이는 설사증세가 있다고 계속 설사를 했다. 대부분은 머리가 아픈 통증을 호소했다. 60대 초반의 한 일행은 두통을 호소하더니 코피를 흘린다.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중국인 가이드는 "산만 넘어가면 나아질것이니 걱정마시라" 고 만한다. 고소증 약을 나누어 주었다. 절다산에서 머문 시간은 20여분. 그사이에 이런 고통은 계속되었다.

절다산 정경은 멀리 설산이 보일정도도 높다. 자생꽃들이 만발했다.

버스에 타고 고산을 오르내리면서 통증이 나아지고 이내 자신도 모르게 적응이 된 것 같다. 고통을 호소했던 사람들도 정상으로 돌아오자 어느새 고통을 잊고 이런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언제 보겠느냐며 좋아했다.

장족 마을 촌장집에서의 점심초대는 가장 큰 인상적이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동티벳의 '갑거장채' 다. 20여호의 마을로 2,600m이상의 고산 협곡과 산이 둘러 싼 분지마을이다.

옥수수 등 농작물과 돼지 야크도 키우고 있었다. 야크우유로 치즈를 만들고 라마교를 믿었다. 마을사람들과 춤과 음식을 먹으며 3시간을 보냈다. 시간 가는줄 몰랐다. 밥과 야크고기 양고기 감자 등 야채와 과일은 자두 살구 복숭아 수박등이 넉넉했다.

이웃한 사파촌의 경험도 이색적이다. 대협곡 비탈에 제비집같이 들어선 마을로 20여호가 사는데 신비한 모계사회 여인국의 250~1000년 역사의 전통을 가진 마을이다. 협곡 아래로 우리나라 경차 티코만한 작은 승용차에 일행이 4대에 나누어 타고 좁은 길과 급경사를 타고 오르내리는 데 아래로 눈을 둘 수없을 정도로 오금이 저렸다.

한 일행은 너무 놀라서 더 이상 못가겠다고 주저앉기도 했다. 한참을 달래서 동행했다. 하지만 현지 운전기사들은 핸드폰 통화를 하면서 2m도 채 되지 않는 폭의 길을 따라 여유롭게 운전을 잘도 해 올라갔다. 일행은 친절하고 온화하고 아름다운 풍광에 다들 내려가기 싫다고 한다.

차마고도 시기에 차마의 교역을 관장하던 야안의 차마사를 보고 청뚜로 귀환했다. 오던길에 그 깊은 산중에서도 중국인민군의 이동이 눈에 띄었다. 차량 수천대가 줄을 이어서 갔다. 사찰인근에는 중국 공안이 붙어 있었다. 긴장감도 느껴졌지만 우리일행은 여유로운 여행을 마쳤다. 고산의 멋을 온몸으로 체험한 여행의 귀로에서는 그간 못 마신 술로 목욕을 하다시피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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